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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유학 칼럼 5] Test-Optional / Test-Blind 정책이 실시된 이후의 이야기

팬데믹 기간 동안 대면 시험이 어려워지면서 많은 대학이 입학 기준을 완화하고 SAT/ACT 점수 제출 의무를 폐지하며 보다 종합적인 평가를 도입했지만 기존의 입학 절차는 그대로 유지했습니다. 이러한 테스트 옵셔널(Test-Optional) 정책이 대학에 가져다준 이점은 상상을 초월했습니다. 그 결과, 지원자 수는 평균적으로 두 배에서 네 배까지 증가했습니다. 그러나 대학이 수용할 수 있는 학생 수는 한정되어 있어 합격률이 감소하면서 대학의 경쟁력은 더욱 높아졌습니다.

또한, 지원 학교의 평균 SAT/ACT 점수보다 낮은 점수를 가진 지원자들은 점수를 제출하지 않는 반면, 높은 점수를 가진 지원자들만 점수를 제출함으로써, 합격생들의 평균 점수가 상승하는 효과가 발생했습니다. 이를 통해 대학은 학생 프로필을 공개할 때 유리한 입장을 취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대학들은 앞으로도 이 정책을 계속 유지할까요?

2024년 하버드, MIT, 코넬, 스탠퍼드 등 일부 유명 대학을 포함해 약 10여 개 대학은 다시 테스트 필수(Test-Required) 정책으로 복귀하며 이를 영구적으로 유지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러나 약 90%의 대학은 테스트 옵셔널 정책을 계속 고수하고 있습니다. 대학들에게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다준 이 정책은 앞으로도 유지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그렇다면 점수 제출 여부에 따라 합격률에 차이가 있었을까요? 답은 '그렇다'입니다. 특히 아이비리그를 포함한 명문 대학에서는 차이가 더 컸습니다. 예를 들어, 펜실베이니아 대학교의 합격생 중 76% 조지타운 대학교의 합격생 중 93%가 점수를 제출한 지원자들이었습니다. 중상위권 대학들에서도 지원자의 절반 이상이 테스트 옵셔널임에도 점수를 제출했으며, 이들 중 합격한 비율은 점수를 제출하지 않은 지원자의 약 두 배에 달했습니다.

중하위권 대학으로 갈수록 점수 제출 여부에 따른 합격률 차이는 줄어듭니다. 경쟁력이 높은 대학일수록 점수 제출이 유리하며, 장학금을 받고자 한다면 점수 제출은 필수적입니다. 하지만 지원 학교의 평균 점수보다 낮은 점수라면 제출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이는 낮은 점수가 학생의 다른 훌륭한 성취와 업적을 평가 절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지원자는 자신이 지원하는 대학의 기대 점수와 자신의 점수를 비교하여 제출 여부를 결정해야 합니다. 점수를 제출하지 않고 합격한 지원자는 뛰어난 성적, 학교 활동, 또는 학문적 능력을 증명할 특별한 재능을 보유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따라서 지원자는 자신의 상황을 신중히 판단하고 유리한 결정을 내려야 합니다.

특히 국제 학생 지원자의 경우, SAT나 ACT 점수보다 TOEFL이나 IELTS와 같은 공인 영어 성적이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으며, 이는 필수 제출 요건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미국 교육 과정을 따르는 국제 학교나 외국 학교를 다니는 경우, 미국 내 지원자들과 기대 점수 차이가 크지 않으므로 이에 맞춰 철저히 준비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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